교회에서 단속을?
미등록 노동자 합법화와 재외동포법 전면 시행 촉구 농성 열려

지난 11월 25일 오후 3시경 발안외국인노동자의 집/중국동포의 집
중국인 교회에 법무부 수원출입국 단속반원이 들이닥쳤다.
교회에서 이러지 말라는 선교사의 말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그들은 “교회라서 못할 것이 무엇이냐? 우리는 밖에서부터 쫓아왔고 꼭 잡겠다.“고 말하며 이주 노동자의 목덜미를 움켜잡았다.

심한 몸싸움이 오가는 가운데 방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도망친 중국노동자 3명은 3층 옥상에서 뛰어 내렸다. 한 편 선교사와 몸싸움을 하던 출입국 직원은 폭언을 퍼부우며 현장을 떠났다. 그로부터 20분 후 선교사에게 전화가 왔다. 조금 전 옥상에서 뛰어내린 손군생 씨가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였다.

그를 병원으로 옮길 무렵 함께 뛰어내린 정덕성 씨의 전화가 걸려왔다. 교회 뒤편의 창고 골목에 떨어진 그는 출입국 직원이 무서워 다친 줄도 모르고 3시간 넘게 계속 숨어있다가 어두워져서야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병원 진료 결과 손 씨는 두 다리가 복합 골절됐고 허리에도 큰 부상을 입어 수술 이후에도 장애가 남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뒤늦게 발견된 정 씨는 팔과 다리 골절로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
단속 반원의 무자비한 단속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남들도 휴식을 취하는 일요일에 허락없이 교회를 침입하고 중국 노동자 두 사람의 신체를 망가트린 이 번 사건은 종교의 자유를 위반하고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탄압한 단속 행위임에 분명하다.
앞으로 외국인노동자의 집 중국 동포의 집과 외국인이주노동 • 운동협의회, 그리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는 이 번 사태에 대한 국무총리의 사과와 피해자 배상,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 실시, 재외동포법 완전 적용을 목표로 지난 11월 26일부터 농성에 들어갔다.
작성: 정예림 작가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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